[여랑야랑]한동훈 “박원순 다큐는?” / 쨍그랑 / 평산마을 책방이 북적북적

  • 작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누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다큐를 언급했나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입니다.

시민단체 참여연대를 비판하며 박 전 시장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언급한건데요.

이 다큐멘터리는 박 전 시장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2차 가해란 비판을 받고 있죠.

"누구? 그 사람이 나한테 왜?"

"시장의 사망 자체를 하나의 유죄 인정으로 받아들인 거예요"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내가 내 과거를 잊고 싶어 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과거도 잊어주려고 하는 게 인간이거든요. 추모도 좋고 예술도 다 좋은데 인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한 장관은 오늘, 참여연대가 '박 전 시장 다큐에는 한마디도 안하는 걸 보면 공정한 심판을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Q. 한 장관과 참여연대가 오늘도 세게 맞붙었어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발단은 어제 참여연대가 발표한 설문조사였습니다.

'윤 정부 1년간 책임이 큰 공직자'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1위가 한 장관이라며 경질을 요구했는데요.

한 장관은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 단체가 중립적 시민단체인 척 한다'고 맞서자 참여연대는 오늘 또 다시 '검찰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치검사'라고 받아쳤습니다.

Q. 어제 1라운드 마치고, 오늘 2라운드를 벌인 거네요.

네, 한 장관은 '참여연대 출신들이 지난 정권 5년 내내 권력 요직을 차지했다'며 '5년 내내 한쪽 팀 주전선수로 뛰다 갑자기 심판인 척 하냐'고 비꼬았는데요.

한 장관이 콕 집은 박원순 전 시장도 참여연대 출신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장예찬 김남국, 두 사람 사이 '쨍그랑' 이게 무슨 소린가요?

국민의힘 장 청년최고위원이 오늘, 민주당 김남국 의원을 비꼬며 낸 소리입니다.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오늘)]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 코인 받는소리 같은데? 이재명 대표는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코인 게이트가 터질 것을 일타쌍피로 예언한 것입니다."

Q. 이 대표가 어떤 예언을 했다는 거죠?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표의 이 발언을 소환한 건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2월)]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 돈 봉투 받는 소리 같은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2월)]
"우리 김성환 의원께서 김남국 의원한테 돈 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은데"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뽀시락거리는 소리??"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2월)]]
"참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Q. 한동훈 장관을 비꼬며 했던 말인데 공교롭게 김남국 의원을 향해 말했네요.

네. 야권도 곤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세도 하고 돈도 벌고 이건 도둑이지. 둘 다 다 하려고 하면 지나친 욕심이잖아요."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국회의원이 정치에 전념해야 되는데 투자에 전념한 듯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린 것 아니냐"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책방이 북적북적,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을 말하는 거죠?

네. 요즘 이곳에는 일반 시민 뿐 아니라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Q. 어제 모습이죠? 전직 장관들이 보이네요.

네. 퇴임 1주년을 맞아 모인 건데요.

전직 장관을 포함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보이죠.

이후에 이재명 대표도 왔는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아주 성업인데요?"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책 사러 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현금도 됩니까?

[문재인 / 전 대통령 (어제)]
"아 그럼요~"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돈 거슬러주세요."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고객님 자주 이용해 주세요"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알겠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어떻게 신입사원들이 일을 좀 잘합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익숙해지고 있어요."

Q. 바쁘네요. 의원들, 책도 사고 사진도 찍느라.

네. 뿐만 아니라 평산책방에 가자며 참가자들을 모집하는 일부 의원들도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야권 총선 출마자들이 사진 찍으러 양산으로 몰려간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Q. 문 전 대통령이 다 만나고 사진찍고 하나보죠?

네, 정치적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문 전 대통령은 어제 "대화는 정치인에게 의무와도 같은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고,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져 허망하다"고 했죠.

오는 17일에는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5.18 민주묘지를 방문하기로 했는데요.

총선을 앞두고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옵니다.

Q. 잊혀지고 싶다고 했는데 더 바빠지는 것 같아요.

문 전 대통령을 소환하는 건 민주당 뿐만이 아닙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오늘)]
"대통령은 '지난 정부는 K방역이란 말 하면서 자화자찬했지만 정치방역으로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 과거 정부에서는 국군 통수권자가 전 세계에 북한이 비핵화를 할거니 제재를 풀어달라고 했다'면서 '결국 군에 골병이 들고 말았다'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대통령은 1년 내내 전임 정부 탓, 야당 탓만 하고 있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갓난아이가 태어나서 한 1년 정도 되면 이야기를 하잖아요. (취임 1년에) 본인의 언어가 안 나온다는 게 대단히 아쉽고요.

집권 2년차에 접어든 정부, 과거 실패는 거울로 삼되, 미래 얘기를 더 늘리면 좋겠네요. (미래얘기)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