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실전” 위성 8기 싣고 도전…24일 누리호 3차 발사

  • 작년


[앵커]
지금부터 17일 뒤인 5월 24일 오후 6시 24분, 기억해두십시오.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이뤄집니다.

시험비행 성격이던 1, 2차 때와 달리 실제 위성을 우주 궤도에 투입하는 첫 실전 발사입니다. 

막바지 준비로 분주한 나로우주센터에 정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방진복과 장갑을 착용한 연구원들이 위성들을 조심스레 금속 상자에서 꺼냅니다.

하나하나 누리호 발사체에 탑재된 위성들엔 이름표가 붙어 있습니다. 

이번 3차 발사에선 발사체가 실제 위성 8기를 직접 싣고 우주로 올라갑니다.

앞선 발사에선 성능검증위성과 모형위성을 실었습니다.

이번엔 민간 실용 위성들을 20초 간격으로 분리해 목표 궤도에서 서로 부딪치지 않게 안착시키는 고난도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만든 우주 날씨 관측 위성 도요샛 4기도 누리호에 올랐습니다.

[이재진 / 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
"나노 위성급으로는 세계 최초로 4개의 위성이 상호 간의 거리와 형태를 바꿔가는 편대 비행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특히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 위성 2호의 첨단 레이더는 많은 전력을 써야 해 위성이 항상 태양빛을 받으며 임무를 수행하는 일명 '여명 황혼 궤도'로 올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오는 24일 발사 시간은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대로 미루고 발사 고도는 700km에서 550km로 낮췄습니다.

[고정환 / 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목표 궤도에 안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공, 실패의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발사체와 위성을 모두 직접 만들어 발사하는, 스페이스 클럽의 10번째 회원국이 됩니다.

이번 발사를 기점으로 누리호 기술의 민간 이전도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혜리
영상제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