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준비 안 됐는데…송영길 “내일 검찰 출두”

  • 작년


[앵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갑자기 내일 오전 10시 검찰 자진 출두를 예고했습니다.

검찰은 수사에도 계획이 있다며 나와도 조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와중에 송 전 대표 캠프에 있던 회계 담당자가 이 사건이 터질 무렵 송 전 대표가 머물던 프랑스 파리에 간 사실이 확인돼 말맞추기 의혹이 제기 됐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내일 오전 10시,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돈 봉투 살포의혹과 관련해 캠프 관련자들을 상대로 연이어 압수수색을 벌이자 정면대응을 선포한 걸로 보입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검찰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자진 제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24일)]
"검찰은 주위 사람들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검찰은 "사전에 협의한 게 전혀 없다"며 "오더라도 조사는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도 캠프 관계자 3명의 주거지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벌여,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자금 흐름이 담긴 회계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측근들의 말맞추기 정황을 의심하고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돈 전달 의혹을 받는 송 전 대표 박모 전 보좌관은 2월 초에 파리를 다녀갔고, 송 전 대표 캠프에서 회계를 담당하던 박모 씨도 3월 말~4월 초 파리를 찾은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이에 송 전 대표 측은 "당시 여러 사람들이 파리에서 단체 관광을 했다"면서 "이 사건 최초 압수수색이 4월 12일이고, 이들이 방문한 건 이전의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 3월 초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돈 봉투 조성과 전달 의혹 녹취가 공개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최동훈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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