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품었다…공정위 인수 승인

  • 작년
한화, 대우조선 품었다…공정위 인수 승인

[앵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마침내 품게 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군함 사업에서 경쟁사를 차별하지 않는 조건으로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 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는데요.

한화는 세계 2위 조선사를 거느리면서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업체가 됐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승인하며 조건을 달았습니다.

향후 3년간 경쟁사 차별 금지 및 영업비밀 유출 금지 의무를 준수하고 이행 상황을 공정위에 보고하라는 건데, 구체적으로 함정 부품 견적가격을 부당하게 차별 제공하는 행위 금지, 함정 부품 기술정보 요청 부당거절 금지, 경쟁사 영업비밀을 계열사에 제공하는 행위 금지 등 세 가지입니다.

"국가가 유일한 구매자인 수요독점 시장이라고 하더라도 입찰 과정에서 경쟁제한 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시정조치를 부과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한화는 대우조선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차원에서 공정위의 시정조치 내용을 준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한화는 2008년 처음 인수를 시도했다 중도에 그만둔 지 15년 만에 세계 2위 대우조선을 품게 됐습니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12월19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고, 유럽연합과 일본, 베트남 등 7개 해외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 결합을 승인받았습니다.

마지막 관문 공정위를 넘으면서 한화는 우주항공, 지상 방산에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한화는 다음 달 중으로 대우조선 인수 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인데 새 사명은 '한화오션'이 유력합니다.

한화는 대우조선의 최근 2년간 적자규모가 3조4,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우선 재무구조 정상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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