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80분간 회담…핵협의그룹 창설 '워싱턴 선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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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80분간 회담…핵협의그룹 창설 '워싱턴 선언' 발표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워싱턴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백악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인 이곳 시간으로 오전 11시 15분부터 약 80분가량 진행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먼저 소인수회담을 하고, 캐비닛룸으로 자리를 옮겨 확대회담이 이어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으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어떤 도전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파트너십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두 정상 모두 70년 동맹에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회담에 앞서선 백악관 앞마당에서 30분 동안 성대한 환영식도 열렸습니다.

[앵커]

방 기자, 이번 회담을 통해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도출됐죠.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해주시죠.

[기자]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확장억제 강화를 가장 큰 성과로 꼽았는데요.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 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고,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해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별도 문건으로 채택했는데요.

특히 확장억제 관련 새로운 협의체인 핵 협의 그룹, NCG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이번 회담의 성과로 꼽힙니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워싱턴선언에는 윤 대통령이 핵확산금지조약, NPT 의무에 대한 한국의 오랜 공약을 재확인했다는 점도 포함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을 향해 "핵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며 "정권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방 기자 경제안보 분야 협력도 주요 관심사였죠.

우크라이나 문제는 언급이 됐습니까?

[기자]

네, 한미는 경제 안보 분야 파트너십 강화에도 방점을 찍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과 반도체법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해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법은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며 한국도 혜택을 본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날 회담에선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도 다뤄졌는데요.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이 무고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공동 입장을 확인했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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