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노란 리본'…세월호 9주기 추모 물결

  • 작년
올해도 '노란 리본'…세월호 9주기 추모 물결

[앵커]

세월호 참사 9주기였던 어제(16일),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벌써 아홉 번째 봄을 맞았지만, 유가족과 시민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 구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 모자를 쓰고, 리본을 쥔 시민들이 안산에 모였습니다.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희생자 304명의 이름표를 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맞이한 아홉 번째 봄입니다.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그리운 가족을 위해 편지를 보냈습니다.

"너희를 보내고 남은 우리가 해온 건 슬픔을 강요하는 일이 아니라는 걸…대규모 참사는 그 약속에 뚫린 큰 구멍을 보여주는 거란 걸."

가족들은 세월호 사고를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일은 아직도 미흡하다고 호소합니다.

참사에서 살아남은 뒤 응급구조사의 길을 걷고 있는 생존자는 세월호 이후에도 사회적 참사가 거듭되는 데 울분을 토했습니다.

"10주기를 준비하며 우리는 세월호참사뿐만 아니라 반복되어온 수많은 재난참사의 피해자들과 더 폭넓게 소통하고 단단하게 연대할 것입니다."

추모 행렬은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일반 희생자 41명이 잠들어 있는 인천에서는 추모식이 열렸고, 서울시의회 앞에 마련된 기억 공간에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저는 참사 자체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참사를 바라보는, 국가가 이 참사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었냐를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은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것을 넘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야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1ch@yna.co.kr)

#세월호 #9주기 #안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