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살펴보는 중"…유출 규모·경위 파악 우선

  • 작년
美 "살펴보는 중"…유출 규모·경위 파악 우선
[뉴스리뷰]

[앵커]

미국은 한국 정부 고위당국자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대응보다는 진상 파악에 우선순위를 두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앞두고 있는 만큼 미측의 적극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 강병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는 한국 정부 고위인사에 대한 도·감청 의혹에 대해, 법무부가 조사 중이라는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이 사안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고 법무부에 조사를 공식 의뢰했다"며, 지난 7일 기밀 유출 의혹 관련 첫 보도 직후 표명했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국은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 전 CIA 요원이, 미국이 38개국 주미대사관을 상대로 도청 활동을 벌였다고 폭로했을 당시에도 비슷하게 대응한 바 있습니다.

대상에 포함된 한국 정부가 외교 채널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자 미국은 시차를 두고 자국의 정보활동 기본방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다만 도청 의혹 자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설명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이번에도 유출된 기밀의 규모와 내용, 경위 등을 파악한 이후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의혹이 제기된 시점이나 내용을 봤을 때 미국의 보다 적극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한국의 외교·안보 사령탑이 감청 대상에 포함된 사실이 드러났고, 정보수집 장소도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보이는 등 여러 면에서 전과는 의혹의 무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병철입니다.

#미국방부 #도감청 #문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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