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앵커]
한국과 세계를 잇는 제1관문, 인천국제공항이 뚫렸습니다.

입국이 불허된 외국인 2명이 공항 창문을 깨고, 비행장을 버젓이 지나 담벼락까지 넘었는데, 아무도 막지 못했습니다.

최고 보안등급, 2중·3중의 보안시스템은 말 뿐이었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카자흐스탄 국적 남성 2명이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착륙한 건 이틀 전인 24일.

하지만 입국 목적 불분명에 불법 체류 우려 등으로 입국이 불허됐습니다.

터미널 3층 출국 대기실에서 오늘 오후 본국 송환 항공편을 기다리던 이들은 새벽에, 말 그대로 야반도주했습니다.

대범하게 3시 28분쯤 터미널 1층 버스 게이트 창문을 깨고 비행장으로 탈주한 겁니다.

그리곤 약 3.5km를 내달린 뒤 4시 18분쯤 제4활주로 서북 측 외벽을 넘어갔습니다.

터미널에서 활주로 끝 울타리까지 50분 동안 비행장을 활보한 셈인데 아무도 몰랐던 겁니다.

[기자]
인천공항 외곽에는 보시다시피 높은 담벼락과 철조망이 설치돼 있습니다.

여기에 적외선 감시 장비와 경비 센서 등 첨단 보안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지만 이들의 도주는 막지 못했습니다.

출국 대기실은 법무부, 터미널과 외곽 담장 등 공항 보안은 인천공항 자회사, 공항 치안과 경비는 인천공항경찰단이 맡고 있는데, 구멍이 뻥뻥 뚫리며 세 기관 모두 놓친 겁니다.

울타리 침입감지센서가 울리자 6분 만에 순찰조와 기동타격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들은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하고 있지만, 뛰어넘은 담장은 CCTV 사각지대여서 추적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공항은 국정원과 방첩사, 출입국·외국인청 등 관계기관에 상황을 통보했고,

경찰과 군 병력을 총동원해 이들을 뒤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장세례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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