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다시 1,320원대…기준금리 추가 인상론 대두

  • 작년
환율 다시 1,320원대…기준금리 추가 인상론 대두
[뉴스리뷰]

[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더 오래, 더 높이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힘을 얻으며 우리 금융시장이 또 흔들렸습니다.

환율은 하루 만에 20원 넘게 급등했고, 코스피도 1%가 넘게 급락했습니다.

지난달 금리 인상을 멈춘 한국은행은 고심에 빠졌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장 시작과 함께 원달러 환율은 18원 가까이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1,32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결국 22원 급등한 1,321.4원에 마감됐습니다.

환율이 하루 새 20원 넘게 급등한 건 약 한 달 만입니다.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단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탓입니다.

미국의 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금융시장에 퍼지며 코스피도 1% 넘게 하락했습니다.

"다음 주에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의 흐름에 따라서는 분위기 자체가 변화가 될 수 있어서 (환율) 급등 이후 관망세가 유지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이달 미 연준이 기준금리 0.5%P 인상,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한은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 기조를 유지하면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사상 최대인 1.75%P까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간 양국 기준금리 역전 시 벌어졌던 상황,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폭 등을 고려해 감당 가능한 역전폭을 넘는 수준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 격차가 너무 커졌을 경우에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 격차가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을 저희들이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하고 있습니다."

수출, 고용, 성장률 등 우울한 경제지표 투성이에도 오는 4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또 올릴 가능성이 커졌단 얘기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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