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라임]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당대표에 4선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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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라임]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당대표에 4선 김기현


[앵커]

국민의힘이 오늘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했습니다.

신임 당 대표에는 4선의 김기현 의원이 당선됐는데요.

새 집권여당 지도부 선출의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를 정치부 임혜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임기자, 어서 오세요.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꾸려졌습니다.

먼저 당 대표부터 선출된 신임 지도부 면면을 살펴볼까요.

[기자]

네, 우선 신임 당대표에는 4선의 김기현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득표율 52.93%로 과반을 넘기면서 결선 투표 없이 당 대표로 확정된 겁니다.

결선투표까지 갈 거라는 예상도 적지 않았는데요. 4명의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은 가운데 1차 투표에서 끝난 것은 상당한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최고위원으로는 득표순으로 김재원 전 의원, 김병민 전 비대위원, 조수진 의원, 태영호 의원이 선출됐고요.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과반 이상의 득표로 뽑혔습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 열기 유독 뜨거웠습니다.

역대 전당대회 경선 중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이 나왔잖아요.

[기자]

네,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는 나흘간 진행됐습니다.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로 진행됐는데, 마지막 4일 차 최종 누적투표율이 무려 55.1%가 나왔습니다.
83만 7,000명의 선거인단 중 46만 명 넘는 사람들이 참여한 겁니다.

직전 경선이죠.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됐던 지난 2021년보다도 10%P를 웃도는 수치인데요.

당시에도 역대 최고 투표율로 주목을 받았었는데, '가장 흥행한 경선' 타이틀을 갈아치우게 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높은 투표율이 나온 이유는 결국 무엇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일단 가장 큰 것은 내년 총선 승리를 목표로 해서 당원들이 결집한 효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권은 교체됐지만 현재 의석수가 야당보다 적은 여당이다 보니까 법안 하나 국회 문턱 넘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이런 답답함의 호소가 당원들에게도 전달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울러 이번 전당대회가 '네거티브전'으로 흐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후보 간 거친 신경전이 오가지 않았습니까?

또 잠시 후에도 살펴보겠지만, 친윤, 비윤 논란 속에 '윤심'의 향배,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포기 등 전당대회 쟁점이 많았는데, 이런 것들이 당원들의 투표율을 올린 요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3선의 김기현 의원이 국민의힘, 당의 새 얼굴이 됐습니다.

이변은 없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이번 경선 정말 예측 불가했습니다.

김 대표의 과반 득표냐, 아니면 다른 세 후보의 활약으로 결선까지 가느냐, 관측이 분분했는데요.

결국 김 의원이 웃었습니다.

김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울산지역 4선 국회의원입니다.

울산 시장을 지냈고요.

이준석 전 대표 시절, 당 원내대표 직책을 맡았습니다.

김 의원 당 대표 당선 직후 소감 한번 듣고 오시겠습니다.

"당대표의 권한은 저희 권리라기보다는 저는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온몸을 바쳐서 국민의힘을 성공시키고 윤석열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그 목표는 첫째도 민생이고, 둘째도 민생이고, 그리고 셋째도 오로지 민생입니다."

반면 최고위원들에 한해서는 "이변은 없었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준석 사단'으로 전당대회에 뛰어든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현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비대위원 그리고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까지, 4명의 후보 모두 지도부 명단에 들지 못했습니다.

[앵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경선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윤심' 논란이 최대 논란으로 부상했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누가 진짜 용산의 지지를 받고 있느냐, 이른바 '윤심'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두고 후보들간 경쟁이 일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 앞서서 당은 일반 여론조사 비율은 제외한, 오로지 '당원 100%' 투표'로만 지도부 선출을 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의 '1호 당원'이자 '간판 얼굴'이다 보니 '윤심' 경쟁이 과열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나경원 전 의원이 여론조사 1위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순식간에 유력 당권주자로 떠올랐었는데요.

저출산대책위 부위원장직과 당 대표직 사이를 저울질했던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과 잇단 마찰을 빚었고, 친윤계 압박에 결국 출마의 뜻을 접기도 했습니다.

[앵커]

당 대표 후보들이 추려지고, 경선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선이 막바지로 흐를수록 과열되는 양상이었습니다.

특히 김기현 후보에 대한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세 후보의 집중 공세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아무래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여론조사 1위로 나타나는 결과가 많다 보니 집중 견제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겠죠.

처음에는 황교안 후보가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안철수, 천하람 후보가 가세했는데, 이어서 대통령실 행정관이 사실상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원들에게 요청한, 이런 정황도 드러나면서 공세는 더 거세졌습니다.

더구나 황교안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전당대회 전날인 어제, 대통령실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서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는데요.

공무원의 선거개입이라 '불법이다'라는 의견과 당 경선은 상관없다는 의견, 여전히 갈리고 있는 상황이라 당내 잡음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앵커]

신임 지도부가 풀어가야 할 앞으로의 과제도 산적해 있을 텐데요.

[기자]

먼저 민생 문제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물차 안전운임제 같은 민생 법안들 처리가 늦어지고 있고, 국회 계류 중인 법안들도 많습니다.

비대위 체제에서 벗어나 이제 정식 지도부가 꾸려졌으니까 집권여당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있고요.

이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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