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단톡방 개입 논란…김기현 “위법 아니다”

  • 작년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오늘,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논란이 막판 이슈로 튀어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실 행정관이 당원을 상대로 김기현 의원 홍보 활동을 했다는 겁니다.

경쟁자인 다른 후보들은 일제히 대통령실의 해명과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 행정관이 국민의힘 당원에게 김기현 의원을 언급하는 녹취가 공개되면서 경쟁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 김기현 대표 뭐 이런 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 뭐 콘텐츠 올라가 있으면 뭐 그런 것도 좀 봐주시고 좀 전파하실 방 있으면 전파도 좀 해주시고…."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실의 명백한 전당대회 개입이라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개입한다면 내년 총선에서도 개입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

다른 후보들도 공직자의 선거중립 위반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협위원장(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징역형까지 가능한, 범죄거든요. 김기현 후보가 쉽게 얘기하면 대통령실로 하여금 범죄 행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밀어넣은 겁니다.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책임은 이사람 저사람 끌어들인 김 의원에게 있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단톡방에 들어가서 활동하는거 자체가 금지되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활동 자체를 위법이라 할 일은 아닌 것이고요. "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당대회에 더이상 대통령실을 개입시키지 말라"며 경고했습니다.

막판까지 후보들간 열띤 공방 속에 3일차 투표율은 50%를 넘겼습니다.

최종 투표율은 내일까지 진행되는 ARS 투표를 더해 오는 8일 전당대회에서 발표합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