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국제해양조약 제정 합의 …전 세계 바다 30% 보호구역

  • 작년
유엔, 국제해양조약 제정 합의 …전 세계 바다 30% 보호구역

[앵커]

유엔 회원국들이 지구촌 모든 바다를 보호한다는 내용의 조약을 제정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장장 15년에 걸친 논의 끝에 극적으로 역사적 합의가 도출됐는데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강종훈 특파원이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오는 2030년까지 공해를 포함한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

38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최종타결된 유엔 '국제해양조약'의 골자입니다.

보호구역 내에서는 어획량은 물론 심해광물 채굴 등 활동에 제한이 생깁니다.

1982년 체결된 '유엔해양법협약'의 경우 광물 채굴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는 데다, 기후변화 영향도 반영하지 않아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때문에 이번 합의는 해양생태계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획기적 조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모든 나라가 공유하는 바다, 공해는 지구 전체 해양의 64%를 차지하지만 1.2%만이 공식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넓은 천연 탄소 흡수원인 만큼,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이 되고, 멸종위기 동식물 역시 서식지가 보존돼 혜택을 입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를 구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생명체들을 구해야 합니다."

해양생물과 바다는 기후 위기와의 싸움에서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입니다.

그린피스를 비롯한 국제환경단체들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반겼습니다.

공식 협상만 4년, 관련된 논의는 15년 이상 이어졌지만, 회원국 간 견해차로 인해 진통을 겪어왔습니다.

특히 해양자원 발굴에서 나오는 이익 분배와 관련해 부국과 빈국의 마찰이 오래 지속됐습니다.

실제 이행까지는 아직 몇 단계가 남아있지만, 합의 내용이 크게 변하거나 재협상이 진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유엔 측은 전했습니다.

방콕에서 연합뉴스 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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