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부 공격 중단해달라”…“제명” vs “사퇴” 공방

  • 작년


[앵커]
어제 법정에 섰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 이런 메시지를 냈습니다.

"내부 공격을 중단하라"

비명계를 겨냥해 '살생부'까지 만든 강성지지자들에게 자제를 요청한 겁니다.

하지만 표결 이후 이미 닷새가 흘렀고, 그 사이 당이 갈라질 대로 갈라진 만큼 다소 늦은 감이 없지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장 이재명 사퇴 청원까지 등장했으니 말입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향해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SNS에 "우리 안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민생을 방치하고 야당 말살에 몰두하는 정권을 견제할 동력은 약해진다"며 "이럴 때 가장 미소 짓고 있을 이들이 누구인지 상상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 비명계 의원들 명단을 작성해 색출에 나서는 등 내홍이 고조되자 당내 결속을 강조한 겁니다.

이 대표 만류에도 강성 지지층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행위자들 자료를 모아서 출당시켜 버려야 한다" "억울한 1명을 빼고 나머지 (명단은) 맞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비명계를 겨냥한 청원글에 대한 동의도 촉구했는데, 대선 경선 때 대장동 사건을 터뜨린 이낙연 전 대표를 영구제명해야 한다는 청원에는 6만 5천 명이 넘게 동의해 답변기준 5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비명계는 이 대표가 더 적극적으로 수습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집중적으로 저를 거의 주적 개념 차원에서 하는데 / 며칠 사이에 (문자) 1000통 가까이 온 것 같아요. 공산 전체주의 시대 때 색출도 아니고. 십자가 밟으라는 말입니까?"

당 청원게시판에는 '민주당은 이 대표 사당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 사퇴와 출당을 요구하는 맞불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조세권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