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를 인터뷰] 가수 바다의 '오빠' 백발댄서의 반전 정체…"도전, 두려워 마세요"

  • 작년
[다다를 인터뷰] 가수 바다의 '오빠' 백발댄서의 반전 정체…"도전, 두려워 마세요"


진짜 멋있는 오빠다. 저와 되게 똑같다! 우리 닮았다! 저한테 되게 많이 용기주셨어요.

안녕하세요, 락킹 댄서를 꿈꾸는 중년 신희섭 입니다. 반갑습니다.

Q. '150만 댄스 영상' SNS 올리게 된 계기는?
우리 아들 딸에게 후일 보여주고, 미래 손주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또 제가 초보이기 때문에 복습용으로 보기 위해서 기록용으로 남겨두게 됐습니다.

Q. 보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게, 이 어르신은 과연 무슨 일을 하실까
아 그래요? 저는 직장인인데요, 국민체육진흥공단이라는 준정부기관에서 31년째 근무하고 있는 회사원입니다. 본부장을 끝으로 현재는 전문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Q. 춤을 추게 된 계기는?
제가 올해 7월 1일부터 임금피크제도에 들어가게 됐구요, 은퇴도 얼마 남지 않았구요, 허전한 마음도 들고, 아이들도 다 크고, 아무래도 여성과 달리 남성들은 은퇴 후가 매우 고독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고독을 좀 이겨내볼 수 있는 게 뭘까… 그렇게 생각하던 차에, 제가 그동안 짝사랑하던 춤, 한 번 해볼까라고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Q. 특히나 젊은이들이 많이 하는 스트릿댄스를 하시려면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아요.
그 도전의 벽.. 이런 용기를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죠. 망설이고 주저하다 '에이 안돼' 또 주변의 시선, 내 몸은 괜찮을까 했는데 그래도 그 간절함.. 외로움과 또는 고독함, 앞으로 닥쳐올 것들에 대한.. 이걸 생각하니까 그것보다는 도전하는게 낫겠다는 판단에서 한 번 해봤죠.

Q. '유일한' 50대 락킹 댄서?
(처음 팀에 들어가)자기 소개들 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50대 1명, 40대 1명, 전부 20대였어요. 그래서 제가 자기 소개가 끝나고 갈 때 내일부터는 안 나오겠다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때 같이 했던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들 이 분들이 끝까지 잡아주셨죠. 그래서 제가 여기에 피해를 주면 안되겠다, 연습 끝나고 집에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거기서 늘 두 시간씩 아 정말 연습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겨우 따라갔구요.

Q. 가수 바다의 응원 댓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죠. 어느 누구보다도 바다 씨의 그 댓글이 저에게 큰 힘이 됐고 용기를 주셨고…

- 바다와 통화 -
바다 :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제가 인스타에서 뵀던 그 열정의 스타님 아니십니까?

신희섭 : 58살이 떨리는 건 뭐죠? 너무 감사드려요

바다 : 제가 너무 감사해요. 저는 그 영상을 우연히 봤는데, 진짜 되게 뭉클, 심쿵하더라구요. 저도 아직도 뭔가 항상 열심히 꿈을 갖고 하는 사람이거든요. 제가 이제 선생님 영상을 보면서 진짜 이 오빠 멋지다 멋있는 오빠다, 마음속에서 오빠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선생님 모습이 저와 되게 똑같다. 우리 둘이 닮았다...

신희섭 : 바다님 댓글보고 깜짝 놀랐어요. 아니 어떻게 연예인이 일반인 영상을 보고..

바다 : 감동하는데 일반인 연예인 따로 있나요. 자기 꿈을 위해서 자기가 꼭 도전해보고 싶었던 일에 대해서 하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나도 내가 늘 원했던 도전들을 하는 게 맞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한테 너무 좋은 영감을 주신 것 같아요.

신희섭 : 바다님 너무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고요 이렇게 응원해 주신 힘을 얻어서 저도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춤 해보겠습니다. 나중에 바다 님과 같이 출 수 있도록

바다 : 그럴 수 있으면 정말 영광입니다. 나중에 기회 진짜 닿길 바라며 제가 계속 응원하면서 뵙고 있을게요.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파이팅! 오빠 파이팅!

Q.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중년 남성들에게..
저보다 더 훨씬 훌륭한 분들이 많으시고 제가 감히 어떤 조언을 하겠습니까. 하지만 제 경험을 말씀드린다면 일단 내가 관심 있고 하고 싶었던 걸 먼저 시작을 했습니다. 먼저 시작해보니까 제가 몰랐던 기쁨도 알게 되고 거기서 파생돼서 여러 가지 일도 생기고 그래서 너무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Q. 끝으로
요즘 제가 매우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로부터 용기와 힘 그다음에 도전을 배웠다고 하시는데요. 반대 입니다. 제가 오히려 여러분들로부터 많은 용기와 힘을 얻었고 앞으로 락킹 댄스뿐만이 아니고 은퇴 후에 생활을 하는 데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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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x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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