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 'SKY' 정시 28.8% 미등록…'의대 쏠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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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 'SKY' 정시 28.8% 미등록…'의대 쏠림' 심각


올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합격자 중 약 30%가 입학을 포기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의대 쏠림 현상'이 있습니다.

의대가 이공계 입시의 '블랙홀'이 됐다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정확히 어떤 상황인 건지, 또 해결방안은 없는 건지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그리고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와 자세한 내용 짚어봅니다.

2023년도 정시모집이 마감됐습니다. 그런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서 모집정원 대비 약 30%가 최종 등록을 포기했다고요?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의 학생이 등록포기를 했다고 하던데요. 어떤 상황인 겁니까?

신입생뿐 아니라 이미 이공계 대학에 간 학생 중에서도 의대 진학을 위해 중도 포기하는 일도 늘고 있다고 하거든요. 교수님께선 실제로 혹시 의대 진학을 위해 학교를 그만둔 학생 사례를 직접 접하신 적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사실 이공계 학과들도 취업이 보장된 곳들이 많고요. 대기업들과 연계된 학과들도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학생들이 의대로 이탈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이런 의대 쏠림 현상, 의대 선호 현상이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학원가에선 '초등부 의대 준비반'이 유행이라는데, 사실입니까?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연령, 얼마나 낮아진 건가요?

이렇게 일찍부터 한 곳에 목표를 두고 선행 학습을 하는 것, 지나치면 오히려 아이들에게 좋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요. 입시전문가 입장에서, 초등학생까지 의대를 준비하는 현상들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심각한 의대 쏠림 상황 짚어보고 있습니다. 이게 학생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요. 사회의 가치관이 한쪽으로 쏠려있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 아닌가 싶거든요. 그러면서 학생들의 진로 선택 다양성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봐야겠죠? 이렇게 가치관이 변화한 이유는 뭘까요?

이렇게 의대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쏠리면, 앞으로 과학기술이나 첨단산업 분야를 이끌어갈 인력풀은 점점 줄어들게 될 텐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지도 궁금하거든요. 현재는 관련 산업에서 인력이 충분한 상황입니까?

'챗GPT'가 나오면서 고성능 인공지능 대중화가 시작됐습니다. 벌써 인공지능 시대에 돌입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이공계가 해야 할 일들이 아주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인공지능 시대 도래…이공계가 가야 할 길은?

그런데요. 또 다른 문제는 의학계 내부에서도 "의사가 부족하다"라는 말이 나온다는 겁니다. 이렇게 학생들이 의대로 쏠리는데, 의사가 부족하단 얘기가 나오는 건가요?

인문계는 이공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오죽하면 "문송합니다"라는 말도 나왔고요. 한 통계를 보니까 취업난에 허덕이는 인문계 출신들의 '식당 창업'이 많았다고 하거든요. 비단 이공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계 전체의 문제로도 보이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렇다면 교수님께선 의대 쏠림 현상을 줄이고, 우리 사회에서 이공계의 가치를 인정받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인문계보다 이공계, 이공계보다는 의대에 학생들이 이렇게 쏠리는 건, 결국 '미래에 대한 불안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사회가 나서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주면 좋을텐데… 이게 쉬운 문제는 아니죠. 가장 먼저 어떤 부분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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