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유엔 '北도발 대응' 공전…의장성명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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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유엔 '北도발 대응' 공전…의장성명도 난항

[앵커]

지난 주말 북한의 ICBM 도발과 관련해, 올해 첫 유엔 안보리 회의가 소집됐지만 이번에도 이견만 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제재는 물론 의장성명 채택에도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올해도 유엔 안보리 차원의 공동 대응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강건택 특파원입니다.

[기자]

새해 들어 다시 시작된 북한의 ICBM 도발과 관련해, 올해 첫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가 열렸습니다.

올해부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가세한 일본이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고, 한국도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이날도 한목소리로 안보리 차원의 공동 대응을 촉구하며, 발목을 잡는 중국과 러시아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두 상임이사국은 북한의 수많은 유엔 결의 위반에도 우리에게 침묵을 강요했습니다. 이런 중요한 사안에 대한 침묵은 무책임한 것입니다."

"북한처럼 안보리의 기능과 유엔헌장의 원칙을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회원국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정당한 반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올들어 미국과 동맹국이 한반도 주변에서 북한을 겨냥한 연합 군사활동을 늘리고 있다며 한미일을 겨냥했습니다.

결국 이번 회의도 11개국이 공동 명의로 장외 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작년 유엔 안보리는 미국의 주도로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미국이 북한을 규탄하는 의장성명 채택으로 수위를 낮췄지만, 이 역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속에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의장성명을 다시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강건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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