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소녀 열흘 만에 구조…여진에 또 붕괴

  • 작년


[앵커]
튀르키예, 시리아 강진 발생 12일째.

기적의 생환 소식은 간간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17살 소녀가 열흘 넘게 버티다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여진은 잦아들지 않고 규모 5.2의 강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생사의 갈림길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된 생존자.

잔해 속에서 무려 248시간을 버텼습니다.

그를 구조한 대원들에게도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
"광부 구조대원들에게 박수!"

병원으로 이송된 열일곱 살 소녀는 목 보호대를 하고 온몸을 고정한 채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사소통이 정상적으로 될 정도로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레이나 욀메즈 / 생존자]
"(무엇을 먹고 버텼나요?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나요?) 먹을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냥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어요."

지진 발생 12일이 지났지만 기적의 생존자들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습니다.

261시간 만에 구조된 서른 셋의 남성은 자신의 상태보다 가족의 안부부터 물었습니다.

[무스타파 / 생존자]
"어머니와 다른 가족들은 어때? (모두 소식 기다리고 있었지! 모두 괜찮아!)"

잔해 속에 갇힌 한 소년은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생전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며 스스로 영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소년은 다행히 영상 촬영 후 2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음]
"만약 살아남으면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이런 가운데 현지시각 어제 오후 9시 47분쯤 튀르키예와 시리아 접경 지대서 규모 5.2의 강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 여진으로 이미 무너진 건물들이 추가로 붕괴되는 등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한 지진 피해자가 최소 260만 명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