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인플레이션…모호해진 한은 기준금리 향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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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인플레이션…모호해진 한은 기준금리 향배

[앵커]

재작년부터 숨 가쁘게 기준금리를 올려온 한국은행이 조만간 긴축을 완화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을 둘러싼 대내외 변수가 여전히 적지 않은 상황이죠.

이제 일주일 뒤면 또다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한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인 연 3.5%보다 낮은 수준을 약 한 달간 지속했습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도 두 달 연속 하락세입니다.

기준금리 인하를 아직 고려하지 않는다는 한은의 입장 표명에도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겁니다.

경기도 신경 써야 한다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언급 역시 통화정책 변화 기대를 키웠지만, 문제는 역시 물가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를 더 자극할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 침체 부담에도 다음 주 목요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한은이 0.25%p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이유입니다.

"기대만큼 빨리 떨어지지 않는 물가상승률이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하반기로 가면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하는 기대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으로 판단합니다."

미국 상황도 변수입니다.

연초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긴축의 고삐를 더 잡아당길 여지가 생긴 겁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15일 코스피는 1.5%, 코스닥은 1.8% 떨어졌고 환율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282원대로 올라섰습니다.

한은 기준금리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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