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장률 2.6%…4분기는 2년반 만에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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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장률 2.6%…4분기는 2년반 만에 역성장

[앵커]

지난해 우리 경제가 2%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간으로는 2년째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분기별 추세가 둔화를 넘어 지난해 4분기에는 마이너스를 보인 게 문제입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2.6%입니다.

수출과 수입 증가세가 둔화한 한 해였지만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민간소비 증가가 성장의 바탕이 됐습니다.

재작년 4.1%에 이어 성장궤도를 벗어나지 않은 셈인데,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4분기 성장률은 -0.4%로,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확산하던 2020년 2분기 이후 2년반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연말로 갈수록 깊어진 수출 부진에 성장률을 떠받치던 소비마저 높은 물가와 금리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탓입니다.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면서 이사 수요, 가전제품 수요가 많이 줄어서 내구재 소비가 줄어든 측면도 있고, 10∼11월에 날씨가 따뜻해서 의류 소비가 줄어든 점도 있습니다."

당장 올해도 걱정입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 부진 등으로 한은은 1.7% 성장률을 전망한지 불과 두 달 만에 하향 조정을 예고했습니다.

정부도 중국 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1분기는 플러스 성장률로 돌아설 것이라면서도 올해 경제가 어렵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상반기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 위축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GDP 증가에도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 GDI 역시 교역조건 악화로 1.1% 뒷걸음쳤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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