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상인도 시민도 한숨…"꼭 필요한 것만 준비"

  • 작년
고물가에 상인도 시민도 한숨…"꼭 필요한 것만 준비"

[앵커]

치솟는 물가에 설 차례상 준비하는 서민들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 보는 게 무섭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가짓수를 줄여 꼭 필요한 것만 차례상에 올리겠다는 가정도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설을 앞두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서울의 한 전통시장.

하지만 품목을 가리지 않고 오른 물가 탓에 예전 '설 대목'과는 분위기가 다소 다릅니다.

"딱 필요하신 분들만 그것도 많이는 아니고 조금씩만 사시는 것 같아요. 야채 이런 게 너무 많이 올라서 저희도 힘들고 사시는 분들도 양이 적어져서 힘들고…."

한국물가협회가 집계한 4인 가족 기준 올해 설 차례상에 드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6%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실제 차례상을 준비하는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이보다 훨씬 더 부담스럽습니다.

비용 부담 탓에 이전보다 가짓수를 대폭 줄여 간소하게 차례상을 준비하겠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올랐어요. 옛날같이 그렇게 차리지 않고 꼭 필요한 것만 골라서 사고, 너무 많이 올라서 시장 보기가 겁나요. 예전에 20만원 정도로 됐다고 하면 지금은 한 40만원 정도 들어요."

정부는 설 물가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가격이 올라가는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 물량을 푼다든지, 할당 관세 등을 조정해서 수입 물량을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한다던지 이런 정책을 쓰고 있고요."

정부는 또 오는 토요일인 21일까지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사면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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