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연어' 국산화 시동‥대량 생산 속도
  • 작년
◀ 앵커 ▶

마트나 시장에서 흔히 사먹는 연어는 국내 소비량이 급격히 늘었지만, 그동안 전량 수입해오고 있었는데요.

강원도가 이 대서양 연어를 국내에서 키우는, 이른바 'K-연어 양식사업'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박은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펄떡거리는 어린 연어들이 뜰채에 담겨 수조로 옮겨집니다.

춘천의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에서 대서양연어 수정란을 들여와 부화한 뒤 민물에서 1년간 자란 것들로, 바닷물에서 성어로 키우기 위해 고성으로 옮겨왔습니다.

색깔이 갈색에서 은색으로 변한 연어들은 바닷물 수조에서 1년 반에서 2년 정도면 성어로 자랍니다.

[박성오/한해성수산자원연구센터 어류계장]
"상품 크기 4~5kg 정도, 그 이후 어미가 되는 성숙하는 그런 사이즈까지 저희가 다양하게 적정 사육 환경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연구하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 광고 ##이번에 옮겨온 어린 연어는 바닷물에서 어미 연어로 키운 뒤 강원도 대서양연어 양식 산업화를 위한 제품 개발 연구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서양연어는 생태계 교란 우려로 그동안 연구 목적으로만 일부 개체를 들여왔을 뿐, 식용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까지 6만 9천 톤, 5억 3천만 달러 어치가 수입되는 등 소비가 급격히 늘면서 관련 법이 개정돼 양식이 가능해졌습니다.

[박문창/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연어TF팀장]
"수입 승인 당시에 연구 뿐 아니라 제품 생산까지 승인을 받은 개체여서 앞으로 성어로 성장하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품화된 K-연어가 되는 연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강원도는 어린 연어 생존율을 90%까지 높이는 대량생산 기술 등 특허 기술을 이미 확보한 만큼, 2030년까지 6만 톤 규모로 대서양연어의 국산화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