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일당 엇갈린 주장…'진실공방'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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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일당 엇갈린 주장…'진실공방' 쟁점은
[뉴스리뷰]

[앵커]

대장동 비리 의혹의 '키맨' 김만배 씨와 유동규·남욱 등 대장동 일당의 말이 엇갈리고 있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사건의 연관성에 대한 입장차가 대표적인데요.

검찰이 풀어야 할 숙제인 주요 쟁점을 이동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김만배·유동규·남욱 등 대장동 일당 5명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한 검찰.

성남시와 대장동 일당이 유착한 부패 비리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는 최종 결정권자 이재명 대표 소환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입니다.

이 대표는 여러 파생 의혹에 연루됐는데, 김 씨와 유동규 전 본부장·남욱 변호사 사이에도 주장이 엇갈려 진실 규명은 검찰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공방은 대장동 사업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배당 받은 천화동인 1호에서 이 대표 몫의 존재 여부입니다.

김 씨는 이 대표 측에 천화동인 1호 배당이익 중 세금 등을 뺀 428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의혹을 받습니다.

유 씨는 앞서 검찰에 대장동 사업 지분 구조를 짤 때부터 '이 대표 측'을 위한 몫을 떼어 놨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남 씨 역시 법정에서 천화동인 1호에 배당된 사업수익 중 이 대표 측 몫이 있었고, 이 대표 측과는 총유, 즉 같은 목적을 갖고 돈을 나눈 관계라고 증언했습니다.

김 씨는 천화동인 1호가 자신의 소유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법정에서는 남 씨 증언의 신빙성을 문제 삼거나 부인하고 있습니다.

자금 용처에 관한 주장도 엇갈립니다.

남 씨는 해당 자금이 이 대표와 관련한 총 4번의 선거에 쓰였다고 법정에서 진술했고, 유 씨는 김용·정진상 두 최측근을 직접 찾아가 정치자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김 씨는 이에 대해 부인하거나 입을 굳게 다문 상태입니다.

'녹취록'으로 지난 수사팀에 협조해 유일하게 불구속 기소됐던 정영학 회계사도 수사진이 바뀐 뒤 입장 변화가 감지됩니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가운데, 추가 폭로가 나올지, 김 씨는 입장을 바꿀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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