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놀이 왜 막아"…방역풀린 중국서 해방감 분출?

  • 작년
"폭죽놀이 왜 막아"…방역풀린 중국서 해방감 분출?

[앵커]

중국인들의 폭죽 사랑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연말연시 한반도의 초미세먼지가 중국의 폭죽놀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는데요.

중국 당국이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폭죽놀이를 제한하자 단속에 나선 경찰차를 부수는 등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많은 인파가 경찰차 한 대를 에워싸고 흔들어댑니다.

수에서 밀린 경찰관은 속수무책, 손도 못 댑니다.

흥분한 사람은 떼어낸 번호판을 들고 경찰차 위로 올라갔고, 이를 과시하듯 춤까지 춥니다.

"진짜 미쳤군. 차 문이 박살 났어."

분위기에 취한 사람들은 경찰차를 향해 불꽃을 쏘아댔고, 차 밑으로 불이 붙은 폭죽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뒤집어진 차량을 배경으로는 인증사진까지 남겼습니다.

또 다른 군중은 트렁크에서 경찰이 압수한 폭죽을 꺼내며 환호성을 외쳤습니다.

대기오염과 질서유지 등을 이유로 당국이 폭줄놀이를 제한하자 곳곳에서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해 마지막 날 중국 곳곳에서 포착됐는데, 단속에도 아랑곳 않고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이용해 거리를 활보하며 폭죽을 난사했습니다.

"와, 대박. 대박. 진짜 대박이다."

새해 폭죽놀이가 전염병과 액운을 퇴치한다고 믿는 중국인들이 지난 3년간 계속된 봉쇄에서 벗어난 해방감까지 폭죽과 함께 분출한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경찰차를 부수는 등 충돌이 가장 심각했던 허난성 정저우시의 공안 당국은 위법 행위자 8명을 체포했다면서,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폭죽 #경찰차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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