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인상 ‘신호탄’…전기료 다음은 가스비

  • 작년


[앵커]
내년엔 좀 나아질까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전기요금이 오르는데요

4인 가구 기준으로 한 달 전기료가 4천 원 넘게 오릅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16년째 일식당을 운영하는 전병철 씨.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가게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지만 치솟은 재료값에 인건비, 매달 1백 만 안팎의 전기요금까지 부담이 만만찮습니다.

[전병철 / 일식당 사장]
"냉장고하고 수조, 난방에 (전기를) 많이 쓰고요. 코로나 끝나고 장사가 활성화가 되려고 하는데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고민 중입니다. 걱정도 많아지고요."

문재인 정부 때 누적된 한국전력의 막대한 적자를 해소하려면 내년에만 킬로와트시 당 51.6원 가량의 전기료 인상이 필요한 상황.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은 ㎾h당 13.1원이 오르는데요, 올해 인상폭의 70% 정도가 한꺼번에 오르는 겁니다.

전기를 월 평균 307kWh 쓰는 4인 가구는 이번 인상으로 전기요금을 4022원 더 내야 합니다.

부가세 등을 감안하면 월 청구액은 5만 7천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분기별로는 (인상 폭이) 역대 최대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에너지 공급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기·가스요금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번 인상이 끝이 아니란 점입니다.

같은 기간 가스요금은 겨울 난방비 부담을 고려해 동결됐지만 내년 2분기부터 인상 가능성이 큽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 규모는 올해 8조 원이 넘을 전망인데 정부가 4년에 걸쳐 이 미수금을 해소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이 내년 소비자물가를 0.15%포인트 더 밀어 올릴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구혜정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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