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살인’ 피의자 3명, 식당 가로채려 7번 범행 시도

  • 작년


[앵커]
제주 유명식당 주인 피살 사건 속보입니다.

구체적인 범행 이유와 모의 과정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당 3명은 고의 교통사고 같은 방식으로 일곱 번이나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목적은 식당 운영권이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유명 식당 운영자 살인 사건 피의자 3명이 유치장을 나와 모습을 드러냅니다.

범행을 계획한 박모 씨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모 씨 / 피의자]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합니다. 사주는 하지 않았습니다."

돈을 받고 피해자를 살해한 김모 씨와 이를 도운 아내 이모 씨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김모 씨 / 피의자]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이모 씨 / 피의자]
"죄송합니다."

경찰은 3명 모두를 강도살인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살인교사에 그친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범행에 공모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범행 이유는 피해자의 식당 경영권을 가로채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들은 지난 7월 범행을 공모하고, 지난 16일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까지 7차례에 걸쳐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피해자 식당 주변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내 다치게 하려거나, 귀가하는 피해자를 폭행하려 했습니다.

이들이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에선 '50㎞ 도로라 크게 다치기 힘들다' '조수석에 태울 테니 와서 받아라' 등의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박 씨는 김 씨 부부에게 모두 3천5백만 원을 건넸고, 범행을 성공하면 식당 2호점 운영권과 채무 2억 원 변제, 피해자 명의의 서울 아파트를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정호 /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박 씨는) 공범들에게는 모두 안고 가면 5년 내 나오게 해주겠다고 회유를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신상에 대해 비공개 결정을 내렸습니다.

공익보다 피의자와 피해자 가족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였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이태희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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