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임사' SPC 계열사 86%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 작년
'끼임사' SPC 계열사 86%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앵커]

파리바게뜨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의 제빵공장에서 지난 10월 근로자가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랐죠.

정부가 이 회사 계열사 전체에 대한 조사를 벌였는데, 사업장의 86%에서 산업안전 관련 법 위반사항이 적발됐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선 20대 근로자가 식품 혼합기를 가동하던 중 끼임 사고로 숨졌습니다.

같은 달 SPC 계열사 샤니 제빵 공장에서 40대 근로자는 기계에 손가락이 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후 고용노동부가 지난달까지 SPC그룹 18개 계열사, 58개 사업장을 기획 감독한 결과 80% 이상이 산업안전 관련 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덮개 등 방호장치 미설치'를 포함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미흡한 사례뿐 아니라 안전·보건관리자를 선임하지 않거나 선임했더라도 다른 업무를 수행한 경우 등 다수의 위반 사항이 드러난 겁니다.

고용노동부는 6억여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26개 사업장의 공장장 등에 대해서는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를 전제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SPC 계열 사업장들은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거나 특별연장근로 규정을 어겨 12억 원 상당의 체불임금과 116건의 노동 관계법 위반도 적발됐습니다.

"사고 예방과 재발 방지의 기본이 되는 산업재해 발생 원인 등을 기록·보존하지 않거나 산업재해조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사례도 발견되었고…."

SPC 측은 "산업안전 관련 99%, 근로감독 관련 80%에 대해 이미 개선 조치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사안들도 조속히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11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해 출범한 '안전경영위원회'를 통해 근로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SPC #제빵공장 #산안법_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