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인파 몰린 아르헨티나…너무 뜨거웠던 퍼레이드

  • 2년 전


[앵커]
아르헨티나에서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는 퍼레이드가 열렸는데, 무려 400만 명이나 쏟아져나와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행사가 중단되고 선수들은 헬기를 타고 현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로 둘러싸인 버스가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버스에는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타고 있습니다.

우승 기념 카 퍼레이드를 시작한 겁니다.

메시도 밝은 표정으로 2층에 자리 잡고 앉아 팬들의 환대를 즐겼습니다.

메시는 전날밤 우승 트로피를 끌어안고 단잠을 잤습니다.

이날 새벽 귀국 직후 숙소로 가는 길에도 환영 열기는 엄청났습니다.

[루시아 크레스포 / 아르헨티나 축구팬]
"메시가 저를 보고 인사했어요."

날이 밝고 열린 진짜 퍼레이드는 그야 말로 광란의 도가니였습니다.

무려 400만 명이 거리로 몰려나온 겁니다.

교차로 위에서 선수단 버스로 뛰어내리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1명은 무사히 내렸지만, 나머지 1명은 발을 헛디뎌 도로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버스는 시내 중심 오벨리스크광장까지 30km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안전문제로 5시간 만에 중단했습니다.

선수들은 헬기로 옮겨 타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결국 부에노스아이레스 상공을 도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오벨리스크 광장에서 선수들을 기다린 팬들은 실망감에 분노했습니다.

거리는 난장판이 됐습니다.

해산을 거부한 팬들은 돌을 집어 던졌고,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현지에선 이번 퍼레이드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능희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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