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과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는 나섰지만, 강력한 금리 인상 기조는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 ECB가 현지시간 15일 기준금리를 2.0%에서 2.5%로 0.5%P 올렸습니다.

지난 9월과 10월의 0.75%P 인상, 자이언트 스텝에서 빅스텝으로 인상 속도를 완화한 것입니다.

같은 날 영국과 스위스 중앙은행도 0.5%P 금리를 올려 예상보다 인상폭을 낮췄고, 노르웨이는 0.25%P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물가 상승세 둔화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이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ECB는 그러나 강력한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 이어간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 유럽중앙은행 총재 : 중기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로 복귀하기 위해 기준금리는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이 될 때까지 상당히 꾸준하게 인상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실제로 유로존의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달보다 다소 둔화했지만 1년 전에 비하면 10%나 뛰었습니다.

ECB는 또 내년 3월부터 자산매입프로그램, APP의 만기채권 원금에 대한 재투자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자산축소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 유럽중앙은행 총재 : 자산 축소 규모는 내년 2분기 말까지 매달 평균 150억유로(약 21조 원)이며, 추후 자산 축소 규모는 시간을 두고 결정될 것입니다.]

지난 수년간 양적 완화를 위해 ECB가 사들인 자산규모는 8조5천억 유로, 우리 돈으로 1경 천884조 원입니다.

또 APP와 시중은행들에 자금을 3년간 초저금리로 빌려주는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으로 사들인 채권 규모도 5조 유로, 6천990조 원에 이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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