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판에 7천원 넘어"…AI 확산에 계란값 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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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에 7천원 넘어"…AI 확산에 계란값 또 들썩

[앵커]

올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 각지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30개 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넘는 등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계란 판매대.

30구 특란 한 판 가격은 7,400원.

달걀을 사러 온 고객이 한참 동안 가격표를 꼼꼼히 살피다 그제야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지난 10월19일 경북 예천군 가금농장에서 올 가을 첫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12일 기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모두 42건.

산란계 농장에서 11건이나 확진되며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계란 공급이 달리기도 전에 수급 불안 우려가 값을 끌어 올리고 있는 겁니다.

"실제 시장에 필요한 공급량이 달려서보다는 불안심리가 작용했던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유통업체에서도 재고량, 재고라든가 이런 부분을 신경 쓰니까 그것으로 인해서 오르는 것 같습니다."

부쩍 높아진 생산비도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힙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사료용 곡물값이 뛰면서 10월 기준 양계용 배합사료 가격은 ㎏당 661원으로 1년 전보다 30% 넘게 뛰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사료가 많이 생산이 안 되잖아요. 당연히 그래서 거의 100%가 수입을 해서 사료를 먹이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까 생산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2년 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산란계 1,700만 마리가 살처분되는 바람에 1인당 판매 갯수 제한 사태까지 벌어졌던 만큼, 정부는 신선란 수입 실무 준비에 착수하는 등 수급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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