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불경기·금투세까지…증시, 산타 랠리 실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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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불경기·금투세까지…증시, 산타 랠리 실종 우려

[앵커]

성탄절 전후가 되면 형편이 좋아진 사람들이 주식을 더 사고 연말 성적표를 좋게 만들려는 기관투자가들의 노력이 더해져 주가가 강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산타클로스의 선물에 빗대 '산타랠리'라고 하는데요.

올해 증시엔 산타가 찾아올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김동욱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성탄절 전후로 연말 보너스와 소비 증가, 새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산타랠리'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기대감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이달 초 장중 2,500을 잠시 돌파했던 코스피는 다시 2,30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한 해 내내 증시를 짓눌렀던 금리 인상은 한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경기 침체 우려는 커졌기 때문입니다.

2개월 연속 순매수로 7조원 넘게 사들였던 외국인도 이달 들어서는 1조3,00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달초) 2,500선까지 장중 돌파 시도했던 이유는 경기는 괜찮은데 내년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기대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두 가지 기대가 좀 약해지면서 연말·연초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게다가 국회의 유예 논의 불발로 금융투자소득세는 당장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 31곳은 "불확실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투세 유예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세계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뉴욕증시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는 이번 주 산타랠리 여부가 판가름날 예정입니다.

만약, 미국의 물가가 꺾이고 국내에서 금투세 유예도 이뤄진다면 증시 역시 어느 정도 반등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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