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택시 돌진해 1명 숨져…기사는 ‘급발진’ 주장

  • 2년 전


[앵커]
서울의 아파트단지 지상 주차장에서는 택시가 돌진해 주민 2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고 말았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는 택시 한 대.

천천히 이동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빠른 속도로 단지 안 도로를 내달립니다.

100m를 질주한 택시는 주차된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은 뒤,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노인 2명을 그대로 덮칩니다.

어제 오후 5시 40분쯤 서울의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택시가 돌진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주차돼 있던 대형 카라반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박준규 / 서울 중랑구]
"콰과광 쫘악 소리가 났었거든요. 아수라장이 돼 있었어요. 차량 파편들하고 사람들이 모여 있고 부상자들 누워 있었고."

아파트단지 바닥에는 이렇게 바퀴 자국이 남아있고 주차장 한쪽에는 사고 택시의 앞 범퍼도 그대로 놓여있습니다.

이 사고로 80대 여성 1명이 숨졌고, 함께 있던 70대 여성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거동이 불편하니까 이걸 밀고 다녔지. (새 보조보행기를) 3일 전에 샀다고. 구매한 지 3일 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이거지."

택시기사는 60대 남성으로 아파트 주민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택시기사는 "차가 급발진해 사고가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택시기사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도로교통공단에 차량 사고기록장치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유하영


조민기 기자 mink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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