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배우자 프로그램 대신 개인일정…심장병 소년 찾아 위로

  • 2년 전
김건희 여사, 배우자 프로그램 대신 개인일정…심장병 소년 찾아 위로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동남아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는데요.

첫 순방지였던 캄보디아에서는 캄보디아 정부가 준비한 배우자 프로그램 대신 개인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김 여사의 사흘간 일정을 방준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는 지난 11일 캄보디아에서의 첫날 일정으로 의료시설 두 곳을 방문했습니다.

한국인 의사들이 세운 한 의료원을 방문해 심장수술을 받은 청소년들을 만났고,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또 다른 병원을 찾아 어린이 환자들을 위로했습니다.

이튿날엔 심장질환을 앓는 한 소년의 집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다음번에 만날 때는 더 건강해져서 만나야 해요. 약속. 잘 치료 받아야 해요. 너무 순수해 애들이. 힘을 내야 해요. 엄마가 계속 울어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

당초 캄보디아 측에서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앙코르와트 사원 방문을 기획했지만, 이 행사 참석 대신 소년의 집을 방문한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게 그 나라 국민과의 소통"이라며 "김 여사의 행보는 양국 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는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날에도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소년의 치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현지 의료원을 찾았습니다.

국내 후원 문의가 들어온 사실을 듣고선 "생명의 길이 열렸다"며 안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앞선 순방 때 불거진 각종 논란을 의식한 때문인지 김 여사 일정은 취재진 없이 대통령실 직원들만 동행한 뒤 사후에 자료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상대방 쪽에서 취재진 동행에 부담을 느끼는 일정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 밖에도 관례에 따라 동포 간담회와 캄보디아 주최 갈라 만찬 등에 윤 대통령과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팔짱을 끼는 등 친밀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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