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된 헤르손 축제분위기…러-우크라 휴전 협상 재개될까

  • 2년 전
해방된 헤르손 축제분위기…러-우크라 휴전 협상 재개될까

[앵커]

우크라이나군이 8개월만에 탈환한 헤르손 지역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국가가 울려퍼지는 헤르손 거리.

주민들은 국기를 흔들며 군인들과 얼싸안고 감격을 나눕니다.

"우리에게 돌아온 강한 병사들이 우리를 점령군으로부터 해방시켜줘서 너무 기쁩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러시아군이 떠난 헤르손은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경찰 200여명이 배치돼 치안 업무를 다시 시작했고, 지뢰와 트랩 폭탄, 불발탄도 속속 처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후퇴하면서 주요 기반 시설을 파괴해 예전 모습을 되찾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기로 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중남부 도시에 포격을 가하는 등 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반면, 러시아군이 전략적 요충지에서 물러나면서 양국이 재차 평화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협상 불가'라는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우크라이나 영토 회복, 러시아의 유엔 헌장 존중, 전쟁 피해 배상 등을 협상 재개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서방은 전쟁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는 올해 겨울을, 우크라이나 집권당 대표는 미·러에서 대선 경쟁이 시작되는 내년 하반기를 그 시점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협상을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협상 시기와 내용은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헤르손 #러시아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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