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배워 대비해야죠" 전국서 심폐소생술 교육 열기

  • 2년 전
"미리 배워 대비해야죠" 전국서 심폐소생술 교육 열기
[생생 네트워크]

[앵커]

'이태원 참사' 당시 많은 시민이 심폐소생술에 동참해 소중한 인명을 살렸는데요.

참사를 계기로 '4분의 기적'으로 불리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심폐소생술 교육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광주 북구에 있는 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입니다.

이곳은 각종 사고와 재난을 몸소 체험해보고 이를 통해 대처 요령을 배우는 곳인데요.

심폐소생술 교육도 이곳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매일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도 이틀 전 이곳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는데요.

교육은 심폐소생술 사례 소개와 이론 교육, 실습 순으로 이뤄집니다.

실습은 인형을 놓고 실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습니다.

환자를 발견했을 때 재빠르게 의식을 확인하고, 특정인을 지목하며 119 신고를 요청함과 동시에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함께 교육을 받았던 교육생들의 분위기도 진지했는데요.

교관의 구호에 맞춰 심폐소생술 방법을 몸으로 익히고, 자동제세동기 사용법도 함께 배웠습니다.

저뿐 아니라 교육생 중 상당수는 심폐소생술 방법을 몰라서 못 하거나, 혹여 환자한테 더 큰 위험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민분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사건·사고들 때문에 이런 거에 관심이 많이 있었는데 상당히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고요. 다음에 이런 사건들이 발생했을 때 충분히 나도 대처가 가능하겠다는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앵커]

김 기자한테도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요.

최근 전국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 움직임이 활발하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육관에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하루 5차례 심폐소생술 교육이 진행됩니다.

예전에는 신청자 수가 적어 하루 2~3차례만 교육이 열렸는데요.

이태원 참사 이후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로 현재 시민들의 관심이 많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심폐소생술에 대한 문의도 많고요. 현재는 단체 예약도 많이 늘어난 상태입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시민은 모두 80만 6천여 명인데요.

올해는 연말까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방뿐만 아니라, 지자체 등 일반 단체에서도 자체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위급상황 발생 시 국민 누구나 효과적인 응급처치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심폐소생술·응급처치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심폐소생술 교육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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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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