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우유 1리터 3000원…낙농가 걱정

  • 2년 전


[앵커]
요즘 안오르는 게 없습니다만, 흰우유 1리터 가격도 조만간 3천 원을 넘을 전망입니다.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건데요.

이렇게 되면 빵, 치즈, 아이스크림까지 줄줄이 오를까 걱정입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형마트.

건강을 위해 우유를 즐겨 찾는 소비자들은 최근 오른 유제품 가격이 부담스럽습니다.

[고은정 / 서울 마포구]
"저 같은 경우는 (우유를) 아침에 라떼 만들 때 먹고, 고칼슘 위주로 사고 있어요. 안 먹을 순 없는 거라 부담이 되면서도 먹기는 먹어야 될 것 같고 안타깝죠."

여기에 낙농진흥회는 유제품 가격의 기초가 되는 원윳값을 리터당 49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리터당 21원 뛰었을 때 우유 소비자 가격은 최대 200원 올랐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원유값이 2배 넘게 오른 만큼 1리터에 2700원인 이 우유 가격이 내년 3000원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우유 소비가 줄어 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업체들에 인상 자제를 요청한 상황.

[김정욱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가공제품 같은 경우에도 인상폭을 최소화하도록 그렇게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유 업체들은 "원윳값은 물론 사료비, 물류비가 다 올랐다"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낙농가들은 한시름 놓았지만 계속된 사룟값 폭등에 내년을 더 걱정합니다.

[구본관 / 충남 당진시 목장주]
"그나마 숨통이 트인 건데, 올해 (사룟값이) 많이 올랐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50% 더 들어가니까요. (한 달에) 한 1500(만 원) 더 들어간다고 봐야죠."

이번 원윳값 인상으로 우유가 들어가는 치즈와 빵, 아이스크림 가격이 잇달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현상이 본격화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방성재


이민준 기자 2minj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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