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유지가 트라우마 극복 첫 단추...영상·댓글 2주간 멀리" / YTN

  • 2년 전
전문가들은 참사 현장 영상이나 댓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황이나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면 최대한 빨리 이전 일상을 되찾아 유지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격과 슬픔을 넘어 극심한 우울감과 불안이 나라를 뒤덮었습니다.

걸러지지 않은 참사 영상들이 넘쳐나면서 온 국민이 실시간으로 함께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사고 영상이나 댓글을 최소 2주간 멀리할 것을 권고합니다.

[박종석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자신의 불안을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15~20%의 사람들은 이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그리고 심리적인 어떤 우울감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또 최대한 빨리 이전 일상과 비슷한 생활을 유지하라고 조언합니다.

[오강섭 /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 : 그 전에 몇 시간을 자고 몇 시간을 밥을 먹고 얼마큼 운동을 하고 친구를 만났는가를 똑같이 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하는 것이 최대한 트라우마로부터 극복하는 우선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제2, 제3의 트라우마, 심리적 재난을 피하려면, 섣부른 남 탓도 말아야 합니다.

[오강섭 /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 : 대중은 희생양을 찾는 것이거든요. 물론 원인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섣부른 원인 판단으로 해서 희생양을 만드는 것은 그 당사자에게 2차 가해가 되는 것이고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금해야 되고...]

또 국민의 슬픔을 악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박종석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가장 위험한 게 지금의 이 재난 상황을, 이 엄청난 슬픔을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목적 아니면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봐 정말 우려스럽습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 다시 사람들이 서로를 불신하고 공격하고 그러면서 심리적 재난으로 이어지는 거거든요.]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성명을 내고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트라우마를 가중시키고 회복을 방해하는 피해자 혐오 표현을 자제하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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