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피해 상인 '망연자실'…신속 복구·지원

  • 2년 전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피해 상인 '망연자실'…신속 복구·지원
[뉴스리뷰]

[앵커]

어제(25일) 오후 발생한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60여 개 점포가 불에 타는 피해가 났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화염과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을 잡기 위해 쉴 새 없이 물을 쏟아부으며 사투를 벌입니다.

과일과 채소 등 청과물 도매점이 위치한 농산 A동에서 일어난 불은 3시간여 만에 잡혔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50여 개 점포 중 69곳이 불탔습니다.

"연기가 엄청 뜨거웠어요. 엄청나게. 그래서 안에 들어가진 못하고 가게 안에서 일단 물건만 빼냈어요. 컴퓨터하고 다 빼내고…"

불타 무너진 점포를 바라보는 상인들은 막막함에 한숨만 나옵니다.

"컴퓨터 안에 저장돼 있는 거 하고 장부하고 다 싹 다 타버리고 하나도 없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상품들은) 아예 못 쓰죠. 못 쓰고…일단 정리를 해야지 어떻든 장사를 해야 먹고 살 수가 있으니까."

소방 당국은 강한 바람과 건물 내부에 쌓여 있던 포장 상자 등 많은 가연성 물질, 샌드위치 패널 등이 화재를 급격히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 그리고 가게와 가게를 나눠놓은 전체는 아니지만, 일부 비닐 천막을 사용한 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방화냐 실화냐 단순한 사고 화재냐 세 가지 부분에 대해서 어떤 점도 예단할 순 없다고 보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입니다."

한편 화재 사고 대책반을 구성한 대구시는 기관별 대책을 마련해 신속한 시설 복구와 피해 상인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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