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진술 외 물증도 확보"…'키맨' 유동규도 소환

  • 2년 전
검찰 "진술 외 물증도 확보"…'키맨' 유동규도 소환
[뉴스리뷰]

[앵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돈의 사용처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 측은 증거는 진술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물적 증거를 확보됐단 입장입니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소환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사흘째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과 공모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4차례에 걸쳐 남욱 변호사로부터 8억 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 변호사의 측근과 정민용 변호사를 거쳐 유 전 본부장이 직접 김 부원장에게 전달한 걸로 조사됐는데, 현재까지 이들의 진술은 모두 일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부원장 측은 "진술 외에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며 "검찰이 유동규 진술에 놀아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을 뒷받침할 '물적 증거'도 함께 확보했다며, 돈의 사용처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진술의 신빙성을 보강할 만한 충분한 물증도 확보하고 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실제 김 부원장에게 건너간 걸로 알려진 돈은 현재까지 6억원. 검찰은 이 가운데 5억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본격화한 지난해 6월 전후 오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은 당시 경선캠프 총괄부본부장으로 자금 조달과 조직 관리 등을 맡았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에게 직접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유 전 본부장도 소환했습니다.

"(자금 용처에 대해서?) 그건 검찰에서 나중에 다 밝히겠습니다."

검찰이 지난 대선에 더해 2014년 성남시장,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과정도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태도를 180도 바꾼 유 전 본부장이 관련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유동규 #김용 #대선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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