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한강대교 7㎞ 구간, 서울판 샹젤리제 거리로

  • 2년 전


[앵커]
서울시가 광화문에서 서울역과 용산을 거쳐 한강대교까지 7㎞ 구간을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같은 국가상징거리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차로를 줄이고, 녹지를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차들이 8차선 도로를 쉴 새 없이 달리고, 도로 옆으로는 자전거와 전동킥보드를 탄 시민들이 지나갑니다.

거리엔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2030년까지 샹젤리제 거리와 콩코드 광장을 도심 녹지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샹젤리제 거리 곳곳에 안전 울타리가 설치됐습니다. 거리 재구조화 이후 녹지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기존 8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과감하게 줄이고, 정원과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겁니다.

파리 시민 반응은 엇갈립니다.

[알리스 세라노 / 파리 시민]
"현재 프랑스에는 녹지 공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시몬 우드포드 / 파리 시민]
"4차선으로 줄이면 교통체증은 더 심각해질 거고. 나무 몇 그루 더 심는다고 해서 환경 오염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럽을 순방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에도 녹지 생태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샹젤리제 거리와 우리 국가상징거리(녹지 생태길)는 역사문화적인 측면에서 매우 유사합니다. 아마도 우리 국가상징거리를 앞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데 많은 영감을 주지 않을까."

차도를 축소하고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를 신설해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서울역, 용산, 한강대교 남단으로 이어지는 7km 녹지 생태길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또 국회대로 지하화를 통해 지상 공원을 조성하는 등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2천km 규모의 녹지 네트워크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유하영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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