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가다]‘美 중간선거’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여론은?

  • 2년 전


[앵커]
중국 다음은 미국입니다.

미국 중간선거가 바로 다음 달에 열리는데요.

현직 바이든의 연임이냐, 아니면 정권 교체냐.

차기 대선 풍향을 알아보러 최대 격전지에 찾아갔습니다.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두 손을 감싸 쥐며 각별히 친근감을 표시하는 사람, 펜실베이니아 상원 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 존 페터먼입니다.

중간선거를 3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또다시 이곳 펜실베이니아를 찾았습니다.

그만큼 이곳 표심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나눠 갖고 있어, 한두 곳의 결과가 뒤집히면 전체 판세도 바뀝니다.

특히 대표적인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는 2016년 대선과 지난 대선에서 박빙 승부를 치른 끝에, 각각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선 바이든의 지원을 받는 부지사 출신 존 페터먼 후보와 트럼프의 지지를 등에 업은 TV 쇼 진행자 출신 메흐멧 오즈 후보가 격돌합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표 도시 필라델피아의 민심을 들어봤습니다. 

[조지 / 필라델피아]
"기름값, 먹거리 비용 모두 다 올랐죠. 사람들은 투표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변화가 일어날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내시 / 필라델피아]
"(총기 폭력은) 모두가 영향을 받는 문제입니다. 우린 아이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있어요."

민생 경제와 안전이 가장 큰 관심이지만 의회 난입 사태 등으로 분열된 국론과 무너진 민주주의 가치의 회복도 중간선거의 과제입니다.

[척 / 필라델피아]
"선거 결과를 믿는지도 지금 미국인들에게는 큰 이슈죠. '민주적 절차를 신뢰하는가?' 이런 문제 말입니다."

2024년 대선 전초전이자 바이든 행정부의 중간 성적표가 나오는 이번 선거의 판세는 인플레이션 악재로 바이든에겐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하원은 공화당의 탈환이 점쳐지는 가운데 상원도 장담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누가 이기든 중국 견제에는 양당 이견이 없어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의회 권력 지형의 변화가 인플레이션 감축법 개정 논의로 이어질지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형새봄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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