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미뤄진 원윳값…내달 유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

  • 2년 전
결정 미뤄진 원윳값…내달 유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
[뉴스리뷰]

[앵커]

우유나 유제품으로 만들어질 올해 원윳값을 놓고 벌어진 낙농가와 유업계 간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인상폭과 적용 시점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탓인데요.

이달 말 재협상이 있을 예정인데, 그 다음엔 유제품 가격 인상이 예고돼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젖소가 생산한 정제하지 않은 우유인 원유를 용도별로 나눠 생산량과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에 지난달 전격 합의한 낙농가와 유업체.

통상 6월부터 원윳값 협상을 시작해 8월부터 새 가격을 적용하는 게 관례지만 차등가격제 도입을 둘러싼 대치로 지난달에야 가격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제도가 내년 1월 1일부터 차질 없이 도입되고 본격 시행될 수 있도록 세부 내용을 준비해야할 시점입니다. 원유 가격 조정을 위한 협상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상폭과 인상 적용 시점를 두고 양측이 또 팽팽하게 맞서면서 타협 시한은 다시 이달 말로 미뤄졌습니다.

현재 원유 기본 가격은 1ℓ당 947원. 수요가 줄어 이 가격으로는 물량이 남아도 이를 고려하지 않고 생산단가 위주로 결정됩니다. 그간의 단가 동향을 고려하면 1ℓ당 50원 안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낙농가들은 값은 더 올리고, 올린 가격도 8월 공급분까지 소급 적용하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유업계는 수요가 줄어든 만큼, 인상폭은 줄이고 소급 적용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정작 낙농가와 유업체의 생존을 결정하는 소비자의 입장은 반영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먹거릿값 고공행진의 고통이 이미 큰 상황에서, 이달 말 새 원유 가격이 확정되면 흰 우유부터 각종 유제품까지 가격은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은 더 큰 부담을 지게 됩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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