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뛰고 거래 '뚝'…아파트값 낙폭 조사 이래 최대

  • 2년 전
이자 뛰고 거래 '뚝'…아파트값 낙폭 조사 이래 최대

[앵커]

기준금리 3% 시대에 집값 하락이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심각한 거래 침체와 가격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값이 조사 시작 이래 최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집 거래는 이미 완전히 얼어붙은 상태입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600여 건, 1년 전 같은 기간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래 최소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이뤄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빚을 내 집을 산 '영끌족'에겐 집값 하락과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란 이중고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빚을 통해서 부동산을 구입하신 젊은 신혼 가구 이런 분들은 국제경제 상황 때문에 (금리 인상이) 가장 빠른 시기거든요. 어떤 면에서는 고통이 크다는 것을 저희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10년 1개월여 만에 최대인 0.22%의 낙폭을 기록했고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값은 2012년 5월 시세 조사 시작 이래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매수세가 종적을 감추고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만 거래되면서, 급매 가격이 일반 가격으로 굳어지는 수순에 들어간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집값 하락 폭이 커지고 하락 속도 또한 빨라질 수 있는데요.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됐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상은 월세 전환을 가속화하며 전세값 약세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등지에선 전셋값이 2년 전보다 내린 단지들이 속출해 '역전세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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