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스쳐갔는데도…철탑 넘어지고 정전피해 속출

  • 2년 전
살짝 스쳐갔는데도…철탑 넘어지고 정전피해 속출

[앵커]

태풍 '난마돌'은 북상하다 일본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꺾어 지나갔지만, 태풍의 직간접적 영향권에 포함된 제주 등 남부권에선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현재까지의 태풍 피해 상황, 박상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어젯밤(18일) 8시쯤 낚시객이 실종됐다는 소식에 소방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섰습니다.

바위에 서있던 구조 대원들은 파도에 휩쓸려 몸이 내동댕이 쳐질 정도로 바람이 상당히 거셌습니다.

수색 3시간 30여분 만에 실종자는 발견됐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 남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경 구조 대원 3명이 파도에 휩쓸려 부상을 입었습니다.

태풍 '난마돌'이 할퀴고 간 흔적은 곳곳에 남았습니다.

특히 경남 거제시 사등면의 한 골프장에선 철탑이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고, 부산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쓰러진 화분에 40대가 다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거나 유리창 파손, 공사장 펜스 쓰러짐 등 수십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주에서는 가로수와 펜스가 넘어지는 등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 사고가 잇따랐고, 포항 일대에서도 간판이 떨어지고 지붕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울산과 부산, 경북과 경남 등에서는 770여명이 일시 대피했습니다.

한편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발생한 대구·부산·울산 지역의 정전 피해는 모두 복구됐습니다.

오늘 전국 학교 75개 학교는 휴교를 하는 등 1,300여개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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