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SCO 독자결제시스템 제안…달러 패권 맞대응

  • 2년 전
시진핑, SCO 독자결제시스템 제안…달러 패권 맞대응

[앵커]

지난주 상하이협력기구, 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앙아시아를 순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중 전략경쟁 속 '진영 다지기'에 주력했습니다.

특히 달러 패권에 맞선 SCO 회원국 간 독자적 결제 시스템 개발을 제안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하이협력기구, SCO 정상회의 참석 등을 계기로 32개월 만에 해외로 출국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박 3일간 밀린 숙제를 처리하듯 11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했습니다.

각종 인도주의 원조 구상 등을 발표하는 한편, SCO 회원국 간 협력과 결속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영향력 차단 필요성, 더욱 긴밀한 'SCO 운명공동체' 건설 등을 역설하며 SCO 회원국 간 독자적인 지불·결제 시스템 개발을 제안했습니다.

미국의 달러패권과 그 힘에 바탕을 둔 금융 제재에 맞서기 위해 SCO 회원국 간 결제를 위안화와 루블 등 지역 통화로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2001년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출범한 SCO에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와 인도, 파키스탄 등 8개 정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세계인구의 41%, 전 세계 GDP의 2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CO 국가들의 GDP는) 팬데믹 시기에 상당한 도약을 했습니다. 20년 전과 비교해 훨씬 큰 성과인데, 협력의 가치이자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석 달 전 시 주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에 맞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스위프트 결제망을 대체할 브릭스판 국제결제시스템 구축 주장에 힘을 실어준 바 있습니다.

"세계 경제를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하고 국제 금융과 화폐 시스템의 지배적 지위를 이용하는 자의적 제재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익을 해치고 전 세계에 재앙이 될 것입니다."

최근 이란이 SCO 정회원국 가입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한 가운데, 벨라루스와 튀르키예도 가입을 추진하는 등 SCO의 반미색채는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 중국_러시아 # SCO # 독자결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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