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모였는데…더 없이 외로웠던 이번 추석

  • 2년 전
온가족 모였는데…더 없이 외로웠던 이번 추석

[앵커]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맞아 지난 추석 오랜만에 일가친척이 모여 담소도 나누고 식사도 하셨을 텐데요.

이처럼 반가웠던 추석이었지만 실종 아동 부모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고통스러웠던 명절이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낡고 색 바랜 전단지들이 좁은 컨테이너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인 지난 추석에도 실종 아동 부모들은 죄책감과 그리움에 고통스런 명절을 보냈습니다.

"실종 아동 가족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설 명절, 추석 이럴 때 아픔이 더 한대요. 이번 추석도 많이 힘들었죠."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만 18세 미만 아동 등을 대상으로 지문사전등록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인권침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보호자가 희망하는 경우에만 아동의 지문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 대통령의 손주 그런 애들이 사전지문등록을 할 거냐? 강제성이…."

이런 가운데, 경찰과 기업들이 손잡고 지문 등록에 대한 관심 제고에 나섰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문사전등록을 할 경우 적금에 1.5%P 가산금리를 적용해 4%대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KB손해보험도 자녀 보험에서 1년간 보험료 3% 할인을 내걸었습니다.

"실종 방지를 위해서 경찰 등 기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걸 알게 됐고, 앞으로도 아동 실종 방지를 위해서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물론, 기업 등 각계각층에서도 더 이상의 미아는 막아야 한다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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