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역무원 살해범…'계획범죄' 정황 속속

  • 2년 전
신당역 역무원 살해범…'계획범죄' 정황 속속

[앵커]

서울지하철 신당역 역무원 살해 사건의 피의자 전 모 씨의 계획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피해자 근무 정보를 캐내고, 목돈을 뽑아 도주하려던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전 씨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 옷을 입은 남성이 가방을 맨 채 거리를 떠돕니다.

'신당역 살인 사건' 당일 CCTV에 찍힌 피의자 전 모 씨의 모습입니다.

그날 저녁 6시쯤 전 씨는 지하철 6호선 구산역 고객안전실에 들러 피해자의 근무 정보를 캐냈습니다.

자신을 서울교통공사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내부망에 접속한 겁니다.

근무 정보를 알아낸 전 씨는 구산역 주변을 1시간가량 떠돌다 신당역으로 향했습니다.

이처럼 전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정황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 낮 1시 20분쯤에는 집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1,700만 원을 인출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범행 후 도주 자금으로 사용하려던 목적으로 추정됩니다.

흉기를 미리 준비한 채 피해자를 1시간 넘게 기다리고, 범행 당시 일회용 위생모를 머리에 쓴 것도 '계획범죄'에 무게가 실리는 정황들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씨에 대한 적용 혐의를 살인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살인으로 변경했습니다.

또한 전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휴대폰 포렌식을 통해 추가 증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는 19일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전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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