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9시간 단수 사태…일상 복귀 첫날부터 '불편'

  • 2년 전
속초 9시간 단수 사태…일상 복귀 첫날부터 '불편'

[앵커]

강원도 속초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시내 대부분 지역의 물 공급이 끊기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직장인들은 씻지도 못한 채 출근을 했고 상인들은 하루 장사를 망치는 등 불편함 속에서 명절 이후 첫날을 맞이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싱크대에 설거짓거리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수돗물 공급이 끊기면서 아침 장사를 하고 남은 그릇을 미처 닦지 못한 겁니다.

"너무 갑작스럽죠. 물이 완전히 단수되고 나니까 여기 와있는 손님들 외에는 전혀 받지 못하고 있어요. 손해가 엄청나죠."

예약이 가득 찼던 미용실은 손님은커녕 미용사들조차 출근을 하지 못했습니다.

문을 연 미용실은 일찌감치 예약한 손님들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머리를 자르거나 시술을 하면 씻겨줘야 하는데 보시는 것처럼 물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속초지역에 단수 사태가 발생한 건 오전 2시쯤.

상수도관 파열로 저수조가 있는 공동주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집과 상가를 비롯해 속초시청 등 관공서까지 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주민들은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학교와 일터로 나갔습니다.

"단독주택이다 보니까 물이 안 나와서 목욕탕 가서 씻고 출근했거든요."

많은 물을 사용하는 농공단지와 요양원 등은 소방당국의 도움 덕분에 급한 불을 껐습니다.

속초지역 학교 22곳 가운데 9곳은 오전 수업만 진행했고 물이 나오지 않는 곳은 빵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습니다.

단수 8시간 만인 오전 10시쯤 망가진 상수도관을 발견하고 응급복구를 진행해 오전 11시부터 인근 10여 가구를 제외하고 순차적으로 물이 공급됐습니다.

"관로 상태를 보고 바로 복구를 할 텐데 추정으로는 노후화돼서 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서 터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속초시는 복구를 마치는 대로 피해 현황을 파악해 보상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속초 #단수 #상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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