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힘빼고 단합 힘주고…여, '혼란 봉합' 순풍 탈까

  • 2년 전
'친윤' 힘빼고 단합 힘주고…여, '혼란 봉합' 순풍 탈까

[앵커]

혼란상이 이어져 온 국민의힘이 봉합 국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단합을 강조하면서, 명절 전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윤심'의 향배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최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일부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비대위 반대' 의견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지난 달 30일 의원총회 직후 초·재선 의원들이 일제히 '당을 흔드는 언행을 자제하라'고 목소리를 낸 것이 발단인데,

"단합된 모습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음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이에 재선 의원 일동은, 조속히 새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함께 뜻을 모았다."

이른바 '윤심'이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지만, 복수의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단합을 당부하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더 이상 분란이 커지지 않도록 긴급 의원총회의 결정 사항을 존중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다만 "지시의 성격이 아닌 일반적인 소통의 일환이었다"는 설명입니다.

새 비대위 출범 목표가 8일로 제시된 가운데, 초·재선 의원들은 "명절 연휴에는 국민 앞에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고도 전했습니다.

반면 책임론이 불거진 '친윤' 핵심 인사들은 한 발 물러섰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태 수습 후 거취를 표명하기로 했고, 장제원 의원도 지역구와 상임위 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만 봐주세요."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는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에도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당 윤리위원회는 '의원총회의 의견을 존중하고 민심을 이탈시키는 행위 등에 대해 징계할 수 있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시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국민의힘 #비대위 #윤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