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소각장, '현 마포시설 지하화'로 결정

  • 2년 전
서울 신규소각장, '현 마포시설 지하화'로 결정

[앵커]

서울시가 신규 자원회수시설, 즉 생활폐기물 소각장 건립 사업을 기존 마포구 상암동의 마포자원회수시설을 지하화하고 현대화하는 방식으로 추진키로 결정했습니다.

지역주민에게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인데요.

주민 반발 등 진통도 예상됩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공전을 거듭해온 서울시 신규 소각장 건립 사업이 3년여 만에 일단 첫 발을 뗐습니다.

"그동안 위원회에서는 서울 전역 6만 개소를 조사해 결국 36개소로 압축했고, 다시 5개소로 압축한 것을 최종 평가해 마포자원회수 부지가 1순위로 선정됐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시는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소각장 입지를 공모했지만 나서는 자치구는 없었습니다.

이후 입지선정위를 꾸려 후보지를 물색해왔는데, 주민반발 등에 부딪히는 등 역시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결정 배경에 대해 해당 부지는 300m 이내에 주거 세대수가 없고 폐기물 처리 시설로 지정돼 있어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필요치 않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서울은 마포를 포함해 강남·노원·양천구 등 모두 4곳에서 소각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량이 부족해 하루 1천t 가량을 인천 수도권매립지에 매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부터는 수도권 내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추가 소각장 건립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신규 소각장을 "한강, 주변공원 등과 어울리는 명소로 조성하고 최첨단 친환경기술을 적용해 청정시설로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1천억 원 규모의 편익시설과 연간 100억 원 규모의 기금조성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됩니다.

그러나 마포구가 후보지 신청을 한 적이 없는 데다 최종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도 사전 공유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생활폐기물 소각장 #마포자원회수시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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