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전기·가스요금 천정부지…겨울 더 걱정

  • 2년 전
유럽·미국 전기·가스요금 천정부지…겨울 더 걱정

[앵커]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응해 유럽으로 공급될 천연가스 양을 줄이면서 유럽 각국은 에너지난 시달리고 있는데요.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 요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추운 겨울이 더 걱정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에서 가계 전기·가스 요금이 1년 만에 거의 3배로 뛸 것이란 추정이 나왔습니다.

씨티뱅크는 최근 표준가구 기준 에너지 요금 상한이 지난해 10월 연 202만 원에서 오는 10월 588만 원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영국은 가계 에너지 요금에 상한을 책정하고 있는데도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상승 폭이 큰 편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관의 밸브를 조이면서 가스 가격이 치솟은데다 에너지 업체들의 민영화로 정부의 개입 여지가 적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은 오는 10월부터 가스를 쓰는 기업과 가정에 부담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가스를 쓰는 기업과 가정에 ㎾h당 32원의 부담금을 추가하기로 했는데, 4인 가구 기준으로 봤을 때 올해 가격 상승분과 부담금까지 감안하면 10월부터 3배에 달하는 비용을 내야 합니다.

독일 정부는 올 가을과 겨울 에너지 수급난 대비에 나섰습니다.

"공공 건물은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조명을 켜지 않습니다. 밤 10시부터는 조명 광고도 금지됩니다. 오전 6시까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할 겁니다."

미국에서도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전기요금이 치솟으면서 가구 6곳 중 1곳은 제때 요금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플레이션 속에 많은 가정의 전기가 끊기는 '단전 쓰나미'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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